지역별 이해관계 첨예…송형곤 의장 "정치적 조정으로 해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직개편 갈등에 근조화환까지 등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첫 조직개편안을 놓고 통합시의회에서 지역별 이해관계가 표출되면서 다른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오는 31일까지 조직개편안 입법예고를 마치고 의견 수렴과 실무 조정을 거쳐 관련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한다.
시의회는 9월 8일 개회하는 제1회 정례회에서 조직개편안을 심사해 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시는 광주청사에 기획·인사, 무안청사에 예산·조직 총괄, 동부청사에 산업·경제 분야를 두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조직개편안을 제시했지만 주요 기능의 청사 배치와 직급 배분 등을 둘러싼 수정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동부권 의원들은 산업·경제 분야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기능을 동부청사에 더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무안 등 서부권에서는 핵심 행정 기능이 광주청사에 집중되면 무안청사와 서남권의 행정 기능과 지역경제가 약화할 수 있다며 보완을 촉구하고 있고 광주권에서도 통합시 집중을 요구하는 일부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조직개편안이 단순한 직제 조정을 넘어 3개 청사에 어떤 권한과 핵심 기능을 배분할지를 둘러싼 지역 간 이해관계 문제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앞서 시민추천 부시장 인선을 놓고 시와 의회가 충돌했을 당시에는 민주당이 중재에 나서 갈등을 봉합했지만, 이번에는 지역구별 이해관계에 의회 상임위원회 소관 문제까지 얽혀 조정 과정이 더 복잡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왼쪽)·무안 청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직개편 조례안을 어느 상임위원회가 심사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송형곤 의장은 상임위별로 제기된 요구를 집행부와 최대한 조율하되 모두 관철하기보다는 수용 가능한 범위에서 절충점을 찾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집행부가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은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타당성이 인정되면 의회도 일부 양보해 정례회 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상임위 배분은 의장단이 임의로 정하지 않고 집행부가 어느 부서를 통해 조례안을 제출하느냐에 따라 해당 소관 상임위가 맡도록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송 의장은 "의회 입장만 고집할 수는 없고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영할 것은 반영하는 방향으로 최대한 논의하고 있다"며 "상임위 배분은 집행부 선택에 맡긴다는 원칙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송형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