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조례 정비·내년 1월 시행 목표…"기관 간 중복업무 효율적 재편"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의 통폐합을 추진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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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기도 산하기관은 28개로, 전체 직원은 7천여명, 올해 도 출연금은 4천900억원가량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30일 "산하기관 통폐합을 염두에 두고, 기관 간 유사·중복 업무들을 효율적으로 재편할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타 시도가 통폐합 과정에서 어떤 원칙과 과정을 거쳤는지 사례 분석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 시행을 목표로 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는 관련 조례 정비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도 "통폐합 규모를 미리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28개 산하기관 가운데 5개는 민선 7~8기 때 신설됐다.
민선 7기 때 경기도환경에너지진흥원·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경기교통공사·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민선 8기 때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새로 만들어졌다.
추미애 지사도 공약사업으로 반도체·AI 등 전략산업 투자를 위한 정책금융 공공기관인 경기미래투자공사 설립을 내년 하반기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과거 산하기관이 많이 늘어났던 때가 있었기에 이제는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가 됐다"며 "통폐합의 최우선 목표가 재정 절감은 아니지만 연계는 돼 있다"고 말해 이번 조치가 재정위기 타개책의 하나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앞서 경기도는 제2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며 상당수 산하기관의 출연금과 지원사업비를 삭감했다.
특히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연구원·경기관광공사·경기아트센터·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5개 기관의 경우 50억원 이상씩 모두 522억원을 감액한 바 있다.
다만 산하기관 통폐합은 해당 기관뿐 아니라 여러 단체 등과도 이해관계가 얽혀 도의회와 협의를 마칠 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민선 6기 때 통폐합이 연정(聯政) 과제로 추진돼 우여곡절 끝에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 통합되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경기영어마을을 흡수 통합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경기도주식회사가 새로 문을 열며 전체적으로 산하기관 수에 별 변동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