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동국대 교수 신간 출간
북한 군사국가화의 기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 체제를 '군사국가화'라는 틀로 분석해 오늘날 핵무력·군사력 강화 정책의 뿌리를 짚은 신간이 나왔다.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장인 김용현 교수는 최근 펴낸 '북한 군사국가화의 기원'에서 북한의 정체성과 실상을 읽어낼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군사국가화'를 꼽았다.
이 책은 북한이 단순히 군대가 강한 국가가 아니라 나라 전체가 군대와 다름없다고 진단한다. 군대식 사고와 운영원리가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지배하며 주민의 의식과 행동까지 군사적 질서에 편입돼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책에서 소련·중국 사례와 비교하며 "북한은 중국처럼 당(黨)과 군(軍)이 긴밀하게 연결된 구조를 가지면서도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군사 논리가 더욱 깊숙이 스며든 독특한 형태"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북한이 당과 군을 일체화한 배경에는 최고지도자의 단일지도체제 구축과 효율적 통치를 위한 목적이 있었다고 봤다.
책은 북한의 군사국가화가 시작된 기원을 1930년대 항일 무장투쟁부터 한국전쟁과 냉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 추적한다.
특히 한국전쟁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김일성이 국가 생존을 위해 사회 전체를 군사적으로 조직해야 한다는 인식을 확고히 하면서, 군이 단순한 국방조직을 넘어 국가 운영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게 된 역사적 맥락을 책에 풀어냈다.
동국대학교 출판부. 20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