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열달간 현장시찰은 단 8회…다카이치, 휴일 절반 '집콕'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22 18:43

자민당 일각 "가능한 현장 가주길"…휴일 54%는 하루종일 관저·숙소


다카이치 일본 총리다카이치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임자들과 비교해 소극적인 현장 행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교도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21일 취임 이후 10개월간 현장 시찰을 한 건 총 8회에 불과하다.


전임자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같은 기간 31회, 22회의 현장 시찰을 각각 다녀온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횟수다.


다카이치 총리의 8차례 현장 시찰 중 지진 피해 지역 방문이 3번이었다. 그밖에 이달 6일 히로시마와 9일 나가사키를 '원폭의 날'과 관련해 찾았고, 나머지는 해외 정상의 일본 방문 일정에 동행한 것이었다.


이는 외출보다는 관저에서 정책을 다듬으며 시간을 보내기를 좋아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스타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민당 내부에서는 국민과의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 자민당 간부는 교도에 "국가 수장이 현장에 가면 관계자들에게 격려가 된다"며 "현장에 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일도 있다. 가능한 한 직접 방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대체로 관저나 숙소에서 휴일을 보낸다는 분석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이후 토·일요일과 공휴일 총 94일 가운데 절반 이상(54%)인 51일을 총리 관저나 아카사카 의원 숙소에서 하루 종일 보냈다고 보도했다.


외출한 휴일 43일 중 대부분인 36일은 행사 참석이나 외교 일정과 같은 공무 목적이었다.


지난 2월 중의원 선거 운동 등 자민당 총재로서의 정무 일정으로 휴일에 외출한 경우는 11일이었고, 공무와 정무 일정을 동시에 한 휴일도 있었다.


사적인 볼일로 휴일에 외출한 것은 지난 5월 30일 단 하루였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치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의 한 측근은 닛케이에 "자신이 움직이면 경호원이나 비서도 출근해야 하므로 관저에서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하루 종일 관저에 있는 날에도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사흘 연휴의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각의 결정을 앞둔 문서 3건의 최종안을 다시 검토하고, 수천통 쌓인 이메일을 처리하느라 오늘(20일) 새벽까지 일에 쫓겼지만, 오늘 오후는 개인적으로 쓴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적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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