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재활 끝내고 최고 153㎞…"안우진에게 경기 운영 배울 것"
키움 히어로즈 이강준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방문 경기 전 키움 히어로즈 이강준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8.2 moved@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1년 넘게 긴 재활을 거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강속구 사이드암 투수 이강준이 42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강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1년 2개월이라고 하더라.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지만 이렇게 아프지 않게 결국 돌아오게 돼 기분이 좋다"며 "수술 부위는 완전히 괜찮다. 이제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맞추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안우진과 이강준을 등록하고 박지성과 최현우를 말소했다.
박지성은 7월 9경기 9⅔이닝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했지만, 8월엔 6경기 4⅔이닝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7.36으로 흔들렸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박지성이 그동안 잘해왔는데 요즘 조금 지친 것 같아서 정비 차원에서 내렸다"며 "이강준은 짧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중간 (계투) 역할을 맡겨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준은 지난해 6월 말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7월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했다.
그는 "올해 후반기 시작에 맞춰 돌아오려고 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갑자기 아프기도 하고 아프지 않던 곳도 안 좋아져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그래도 올해만 야구하고 말 것이 아니고, 결국 언젠가는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했다.
현재 팔 상태는 정상이며 최근 퓨처스리그 실전에서는 최고 시속 153㎞를 찍었다.
이강준은 "첫 경기라 구속은 신경 쓰지 않고 팔꿈치 통증이 있는지만 살폈다. 통증이 없었기 때문에 스피드는 앞으로 경기를 계속하면서 확인하면 된다"며 "팔 상태는 100%지만 경기 감각이 조금 걱정된다"고 했다.
이강준은 재활 기간엔 책을 읽거나 영화를 관람하면서 야구와 잠시 거리를 뒀다고 했다.
그는 "작년 7월 수술하고 겨울까지는 야구도 안 보고 드라마를 보며 누워만 있었다. 운동량이 적다 보니 우울했다"며 "공을 던지면서 기분이 좋아졌고 책도 읽고 자기 암시 영상도 보고 레고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 기간 같은 수술을 경험한 뒤 먼저 복귀한 안우진은 버팀목이었다.
이강준은 "(안)우진이 형이 밥도 많이 사주고 자주 전화하며 재활할 때 조심해야 할 점을 조언해줘 힘이 됐다"며 "경기 운영과 타자의 반응을 살피는 능력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도 긴장될 것 같지만 책에서 '긴장감을 부정하지 말라'는 문구를 읽었다. 긴장되면 긴장될 수밖에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겠다"며 "이제 어린 선수도 아니고 군대도 다녀왔고 수술도 했다. 더는 도망갈 데가 없으니 이겨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