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노웅래 조작기소"…韓 "돈봉투 녹음 같이 들어보자"(종합)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22 18:42

민주, 노웅래 항소심도 무죄에 "檢, 불법수사 자행…韓 사과하라"


국힘 "돈 안받았다는 판결아냐…李대통령 사법리스크 지우기 활용안돼"


자료 살피는 한동훈 의원자료 살피는 한동훈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6.8.19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및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22일 민주당 노웅래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던 2022년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노 전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언급한 것 등을 거론하며 한 의원을 공격했다.


반면 한 의원과 국민의힘은 노 전 의원이 위법 증거 수집을 이유로 무죄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이 노 전 의원을 검찰의 잘못된 기소의 피해자로 규정하는 것을 비판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 전 의원 재판과 관련, "국가권력을 악용해 만들어낸 한동훈 정치검찰의 조작기소, 조작수사를 바로잡는데 무려 3년 9개월이나 걸렸다"면서 "무고한 사람을 범죄자로 둔갑시킨 한 의원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한 의원이 불법 수집 증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불법 수사를 자행한 검찰의 만행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의원이 과거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당당하게 의정 활동을 하려면 아이폰 비밀번호를 끝까지 은폐한 본인 사건부터 충분히 소명하라"며 "전형적인 '내로남불 법꾸라지' 모습의 과거 한 의원 행태를 국민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노 전 의원 사건의 법정에서도 재생된 브로커의 부인과 노 전 의원 간의 대화 녹음파일에는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 차원을 넘어 '돈을 받은 뒤의 대화'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억울하고 잘못이 없는 것처럼 계속 우길 거면 국회에서 그 녹음파일 다 같이 한번 들어보자"며 "돈 봉투 받은 정치인을 감싸고 도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 정치인들의 실체를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는 데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이 전날 노 전 의원 재판과 관련해 2024년 총선 때 민주당 당 대표로 노 전 의원의 공천을 배제한 것을 거론하며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해 읍참마속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노 전 의원의 돈 봉투 사건으로 신파 역할극을 한다"면서 "공소취소 빌드업을 하려는 뻔한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노 전 의원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고리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파상공세에 가세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무죄는 노 전 의원이 돈을 받지 않았다는 실체적 진실을 확인한 판결이 아니다. 증거능력이 배제된 것과 검찰 수사가 조작됐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한 의원의 주장과 궤를 같이했다.


이어 "더욱 뻔뻔한 것은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직접 노 전 의원의 공천 배제를 결정해놓고 이제 와 그 책임까지 '정치검찰'에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노웅래 사건을 방패 삼아 자신의 사법 리스크까지 지우려는 저급한 사법방탄 정치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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