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국힘, 싹쓸이 가능성…민주, 부의장 1석·상임위원장 2석 요구
경남도의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1일 민선 9기 지방정부가 일제히 출범한 가운데 경남도의회는 오는 6일 본회의를 열어 제13대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경남도의회는 1일부터 3일까지 의장·부의장 후보, 1일부터 4일까지 상임위원장 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어 6일 13대 도의회 개원식과 함께 제4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과 1부의장, 2부의장을 뽑고, 다음날 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7명을 선출한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원 구성부터 대립하는 등 협치 없이 13대 도의회 전반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3대 도의회는 국민의힘이 44명, 민주당이 23명, 무소속이 1명이다.
다수를 점하는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원 구성 협의 없이 지난달 29일 총회를 열어 단독으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 의장단 후보 10명을 모두 선출했다.
민주당이 의장단 후보를 따로 내더라도 오는 6∼7일 본회의에서 표 대결을 하면 국민의힘이 낸 후보가 전부 뽑혀 의장단을 싹쓸이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60명, 민주당이 4명이던 직전 의회에 이어 국민의힘이 의장단을 독식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지 않는 점 등을 내세우며 도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의가 불필요하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한다.
지난달 29일 원 구성 협치 요구하는 민주당 도의원 기자회견 [촬영 이정훈]
의석수에서 밀리는 민주당은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다수당이었던 11대 도의회 때 국민의힘에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석을 배정한 선례를 들어 13대 도의회 전반기에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2석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경수 대표의원 등 민주당 도의원들은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이 의장단 후보를 선출한 후 도의회에서 협치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국민의힘이 의장단을 독식하면 의장단을 뽑는 본회의에는 참석하겠지만, 협치 무산에 항의하는 피케팅 후 본회의장을 퇴장하는 형태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보이콧 방침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김경수 민주당 대표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전후해 전화, 문자메시지에 공문까지 보내면서 원 구성 협의를 제안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다"며 "국민의힘은 다수 의석을 앞세운 의장단 독점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단을 선출하는 오는 6일까지 원 구성을 계속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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