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한국인, 8년만에 체포돼 美인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14 09:17

여행서류 문의하다 라오스서 체포…美검사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


남성 체포 (PG)남성 체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에서 두 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한국 국적자가 8년 만에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오렌지 카운티 검찰, 경찰 등은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자 김명진(31)씨를 라오스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인도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김씨는 2016년 6월 27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한 남성에 대한 살인을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범은 원래 표적이 아닌 엉뚱한 사람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그는 또 2018년 9월 5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웨스트민스터에서 돈 문제로 다투던 친구 크리스토퍼 김(당시 26세)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이후 해외로 도피했으나 라오스에 체류 중이던 최근 여행 서류를 문의하러 미국 대사관을 방문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미국과 라오스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지만, 미 국무부와 FBI 등은 라오스 정부와 협력해 김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라오스는 그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금한 이후 미국으로 송환했다. 샌타클래라 카운티에서 기소된 김씨는 이 지역에서 재판을 받은 이후 오렌지 카운티로 옮겨져 추가 기소될 전망이다.


이번 사례는 미국 수배자가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된 첫 사례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토드 스피처 오렌지 카운티 지방검사(DA)는 "정의에는 국경이 없으므로 우리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말 그대로 지구 끝까지라도 간다"며 "법의 팔은 길기 때문에 지구상 어느 나라도 정의로부터 당신을 보호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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