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방송서 "대통령도 정말 큰 책임감 느껴야" 직격
인사말하는 오세훈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4일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4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6일 담화문을 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선거 관리 시스템 전면 개혁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담화문에서 전국 50개 투표소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엄중한 참정권 침해이자 헌정 유린"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으로서 관내에서 시민들의 소중한 주권이 이토록 무력하게 침해당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그는 "투표용지 예측 실패와 공급망 부실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의나 중대한 과실은 없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하며 국회는 국정조사를 포함해 특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관위가 고질적인 기강 해이를 보이고 있다며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뼈를 깎는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혁을 촉구했다.
아울러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거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꽃다발 받는 오세훈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 발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6.4 kjhpress@yna.co.kr
오 시장은 전날에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전날 저녁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관련 질문에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서 "대통령도 정말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앞서 지난 4일 서울시청 앞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면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며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새 임기 시작 후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에게 직접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그는 TV조선 인터뷰에서 "꼭 국무회의가 아니라도 별도의 기회를 주신다면, (대통령을) 만나 뵙고 민심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며 "지금 제일 문제가 전월세다. 현재 정책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1∼2년 내에 더 큰 재난이, 부동산 참사가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방향 전환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의회를 3분의 2 이상 장악해 시정을 펼치기 힘든 구도가 됐다는 지적에는 "그것도 유권자들의 선택이고 뜻이기 때문에 잘 받들어서 협치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생각을 할 계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5선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의 삶의 질이나 도시 경쟁력을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리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질주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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