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막 핵미사일 격납고 인근에 발사대 건설…억지력 강화"
로이터, 위성사진 분석 보도…발사대 80개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중인 듯
中, '핵무기 선제 불사용' 원칙 불구 대만 문제서 카드로 활용 가능성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팔각형 모양 군사시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밴터(Vantor)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이 북서부 사막의 핵미사일 사일로(지하 격납고) 인근에 대규모로 발사대를 구축 중인 사실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안보 전문가와 함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하미(哈密) 핵 사일로를 둘러싸고 발사대와 벙커, 통신 거점으로 이뤄진 인프라를 확충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위성 사진을 분석한 전문가들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방공 시스템 운용에 사용될 수 있는 80개 이상의 발사대가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인프라는 지난 6년 동안 신장 동부에 건설된 2곳의 팔각형 모양의 시설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다.
두 시설 모두 하미 핵 사일로 지대 남서쪽에 위치한다. 하나는 약 140㎞, 다른 하나는 약 230㎞ 떨어져 있다.
이러한 인프라는 중국의 2차 타격 능력과 핵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차 타격 능력이란 핵 공격을 받은 후 보복 차원의 핵무기 공격 능력을 말한다.
하와이에 있는 싱크탱크 퍼시픽포럼의 알렉산더 닐 연구원은 "이 인프라가 사일로 지대를 넘어 수천㎢의 사막을 커버하는 거대한 규모로 건설 중인 것을 볼 수 있었다"라면서 "우리는 중국의 전략 핵 억지력이 상당히 강화하고 다변화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 전문가 5명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 인프라가 중국 핵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른 군사 목적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만 이들은 실제로 어떤 무기가 배치될지나 팔각형의 구조물이 트럭 탑재 탄도미사일이나 핵탄두 장착 시설을 갖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핵무기 선제 불사용 원칙을 고수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만과의 충돌 시 발생할 수 있는 외부 개입을 차단하는 데 핵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충돌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 당국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핵무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미국 국방부의 최신 보고서는 중국이 2030년까지 핵탄두 1천기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고 미국 국방부도 군사정보 관련 문제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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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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