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바이오,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4조1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5월 28일 열린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퓨리오사AI에 대한 직접투자를 비롯해 데이터센터 구축, 차세대 백신 개발, 이차전지 소재 생산시설 확충 등 총 5개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 규모는 총 4조1,400억원으로, 국민성장펀드 누적 승인액은 12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 3,700억원을 포함해 총 8,000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추진한다. 퓨리오사AI는 현재 양산 중인 2세대 AI 반도체(NPU) ‘레니게이드’ 생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HBM4 기반 AI 반도체인 ‘스토크(Stork)’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외 민간 투자자들도 참여해 국산 AI 반도체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국민성장펀드는 퓨리오사AI가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서 겪을 수 있는 자금 공백을 해소하고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I 반도체 시장은 2024년 818억 달러에서 2029년 3,90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AI 추론용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도 포함됐다. 국민성장펀드는 게임기업 스마일게이트가 경기도 고양시에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2개 구축 사업에 지분투자와 후순위대출 방식으로 총 5,000억원을 지원한다. 사업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으로, 2030년까지 총 10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스마일게이트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와 중소·중견기업들이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3,000억원 규모의 장기·저리 대출이 지원된다. 자금은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개발과 경북 안동 백신공장 생산라인 증설에 활용된다. 해당 백신은 글로벌 제약사 중심의 프리미엄 백신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백신 산업 경쟁력 강화와 ‘백신 주권 국가’ 도약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엘앤에프 자회사인 엘앤에프플러스가 추진하는 국내 최초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양산 사업에 2,200억원의 장기 저리 대출이 제공된다. 대구 국가산업단지에 조성되는 생산시설은 연간 6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며, 국내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충북 음성의 전력기기 제조기업 근우에는 AI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생산 확대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저리 대출이 지원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증가하는 전력 설비 수요에 대응하고 관련 산업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지원이 첨단산업 분야의 투자 위험을 정부가 분담함으로써 민간 자금의 생산적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바이오, 이차전지 등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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