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월드컵 우승국 적중' 독일 경제학자 "올해는 네덜란드"
"절반은 운이니 예측 맹신하지 말길…틀리면 재택 근무해야 할 지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 나섰던 네덜란드 대표 선수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면 여기저기서 '점쟁이'가 나타난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의 문어 '파울'이 대표적이다.
독일의 한 해양생물관에 살던 파울은 독일 대표팀의 경기와 스페인-네덜란드 간 결승전 결과 등을 정확히 예측해 대회 기간 내내 화제가 됐다.
영국 BBC는 27일(한국시간) 복잡한 예측 모델로 파울을 능가하는 적중률을 보여온 독일 경제학자 요아힘 클레멘트를 소개했다.
클레멘트는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3회 연속 월드컵 우승국을 맞혔다.
그가 다음 달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우승국으로 지목한 나라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아직 월드컵에서 한 번도 정상에 서 본 적이 없다.
클레멘트의 예측 모델은 우승국뿐만 아니라 48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의 전제적인 흐름도 보여준다.
32강전에서 일본이 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한국이 스코틀랜드를 누른다고 예측한다.
또한 잉글랜드는 준결승에 진출하지만, 포르투갈에 패할 것으로 점친다.
클레멘트는 "제가 세 번 연속으로 (우승국을) 맞혔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 이 모델이 절대 틀리지 않으며 제가 다음에도 맞힐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의 한 투자은행에서 전략가로 근무 중인 클레멘트는 이 연구가 누군가의 실망을 막아주거나 도박으로 큰돈을 벌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자신이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를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경제학자들의 오만함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시도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월드컵에서의 성공은 국가 인구, 경제력, 기후, FIFA 랭킹 등과 같은 요소들의 영향을 어느 정도 받는다.
하지만 클레멘트는 그러한 요소들은 일부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에 자신의 예측을 너무 맹신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는 "나머지 50%는 '운'"이라고 잘라 말라고는 "모든 경기, 특히 기량과 수준이 비슷한 강팀이 맞붙을 때는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 심판의 판정, 그리고 골대를 맞히느냐 골이 들어가느냐 같은 운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그런 일들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클레멘트는 올해처럼 수많은 위기와 전쟁, 사건들이 벌어지는 시기에, 이 예측 모델이 자신은 물론 많은 이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이미 그의 예측에 따라 실제로 네덜란드의 우승에 돈을 건 동료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
클레멘트는 "만약 네덜란드가 탈락한다면, 그다음 날은 재택근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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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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