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D-1'…삼성·미래운용, 유동성 무기 '맞불' 경쟁(종합2보)
삼성운용 "역대 최대 상장액·현물납입방식…투자자 실질 수익률 제고"
미래운용 "TIGER 최대 외인 자금 유치…현금납입으로 호가 간격 줄인다"
삼성자산운용, KODEX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 간담회 [삼성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를 하루 앞두고 국내 업계 '빅2'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6일 잇달아 설명회를 열었다.
두 운용사는 서로 다른 상장지수펀드(ETF) 설정·환매 방식을 채택하면서 자사의 레버리지 상품이 보다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안내했다.
두 상품의 설정액은 역대 상장지수펀드(ETF) 최대 규모인 총 2조4천억원(삼성전자 1조665억원·SK하이닉스 1조3천665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의 가장 큰 특징으로 현물 레버리지·현물납입방식을 꼽았다.
이번에 업계에서 출시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총 16개 중 10개는 현물과 선물을 함께 활용하는 현물형, 6개는 선물 포지션으로만 운용되는 선물형 상품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을 상대적으로 줄여 보유하고 있는 선물을 매월 롤오버(만기연장)할 때 발생하는 매매 비용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상품의 설정·환매 방식을 현물납입형으로 설계함으로써 숨겨진 비용을 줄였다고 강조했다.
현물납입형은 설정과 환매 과정에서 운용사와 LP가 현금 대신 기초자산 주식을 직접 주고받기 때문에 투자자는 주식을 파는 데 따른 매도거래세(0.2%)를 내지 않아도 된다.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해당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은 "현금납입형 대비 연 1.1∼1.4%의 거래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보수율(연 0.29%)이 다른 운용사들(0.0901∼0.25%)보다 높은 수준이나 숨겨진 비용을 제외하면 투자자의 실질 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최다인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회사(LP)를 확보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LP 사이 완전 경쟁을 통해 풍부한 호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대비 괴리율을 최소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 본부장은 "LP의 적극적인 호가 공급 참여는 매수·매도 스프레드(간격)를 줄일 수 있다"며 "레버리지·인버스 투자자의 추정 보유 일수는 약 4.4일로 짧은 만큼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실질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ETF 상장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이 26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6 ksm7976@yna.co.kr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같은 날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두 상품의 상장 규모는 SK하이닉스 7천470억원, 삼성전자 5천970억원 등 총 1조3천억원이다.
현물 레버리지면서 현금납입형으로 설계됐으며 총보수는 연 0.0901%다. AP·LP 수는 각 19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이정환 상무는 "현금납입형은 증권거래세를 펀드가, 현물납입형은 LP가 대신 낸다"며 "현물형으로 설정하면 LP가 증권거래세와 보유세를 내야 해서 호가에 제약이 발생하게 된다"고 짚었다.
LP가 거래세 부담 없이 보다 촘촘한 호가 제출이 가능한 만큼 더 좋은 스프레드를 제시할 수 있어 호가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 상품의 경쟁력 중 또 하나로 외국인 자금을 들었다.
회사에 따르면 TIGER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외국인 투자자들 초기 설정 규모 합계는 국내 상장된 ETF 중 최대인 3천290억원이다.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은 "원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도입 취지는 원/달러 환율 안정화였고, 이에 맞춰서 경쟁 상대를 국내 운용사가 아니라 해외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운용하는 운용사들로 맞췄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을 통해 압도적 유동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8개 운용사는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을 상장한다.
14개가 레버리지, 2개가 인버스 상품이며 해당 종목의 해당 상품의 일간 변동률 ±2배를 추종한다.
이 상품은 개별 주식 일일 수익률의 배수를 따르는 만큼 해당 종목이 하락할 경우 단기간 손실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날 배포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유의 사항에서 적은 투자금으로 손실이 확대되는 '지렛대 효과'와 단일종목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수록 원금이 잠식되는 '음의 복리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예컨대 기초자산이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할 경우, 일반 상품은 4%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 과정을 거쳐 16%의 손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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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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