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수 선거 화두 된 '창원·함안 행정통합'…여야 후보 공방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25 08:29

함안군수 선거 화두 된 '창원·함안 행정통합'…여야 후보 공방


국힘 차석호 "자치권 보장 통합" vs 민주 정금효 "함안 독립성 상실"


왼쪽부터 정금효, 차석호 함안군수 후보왼쪽부터 정금효, 차석호 함안군수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차석호 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 함안군수 선거에서 함안군을 창원시와 통합하는 '행정통합' 공약을 두고 여야 후보 간 공방이 이어져 선거 이후 창원·함안 행정통합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석호 후보는 행정혁신 분야 첫 번째 공약으로 '함안·창원 행정통합' 추진을 내걸었다.


차 후보는 이를 통해 창원특례시를 광역시로 승격시키고, 함안군은 자치권을 유지하는 형태의 행정통합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행정통합이 함안 칠원읍과 창원 의창구 소계동을 잇는 천주산 터널 건설 선결 과제이자, 아라가야 역사의 중심지인 '가야권'과 칠원읍·칠서면·칠북면 등이 있는 '삼칠권'의 융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지난 22일 열린 출정식에서도 "창원·함안 행정통합과 국·도비 확보 태스크포스(TF) 가동으로 함안군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자치권을 지키며 함안의 미래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금효 후보는 성명을 내고 "함안군 자치권을 팔아넘기는 장밋빛 공약이자 말장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후보 측은 함안군이 창원시에 통합되면 창원시의 변두리 '구'(區)로 전락해 예산권, 인사권, 조례 제정권 등 독립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이 이뤄지면 함안의 인구, 상권, 자본은 창원에 흡수돼 지역 경제가 붕괴할 위험에 처할 것"이라며 "행정통합은 근시안적 소규모 통합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차 후보도 반박에 나섰다.


그는 "침체한 함안의 판을 바꾸겠다는 미래지향적 비전에 대안을 제시하지는 못할망정 행정적 무지를 드러내며 군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창원·마산·진해식 흡수 통합이 아니라 자치권이 철저히 보장되는 광역자치단체 편입 형태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과거 부산에 편입된 기장군은 편입 후에도 자치권과 군의회를 유지했고, 오히려 재정력과 인프라를 흡수해 인구가 2배 이상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재차 성명을 내고 "현재 같은 당에 있는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가 마산·창원·진해 분리를 얘기하고 있는데 창원광역시 승격을 논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맞받았다.


또 "기장군 사례는 광역시에 편입된 사례인데, 이를 창원특례시에 적용하는 것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행 불가능한 얘기를 하기보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정책을 중심으로 동남권과 서부권 연결 지역인 함안군을 발전시켜가며 장기적인 방향에서 통합을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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