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요청으로 조정시한 3시간 연장…결렬 시 첫차부터 29개 업체 총파업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총파업 기로에 선 경기도 내 29개 버스업체 노사가 노동쟁의 조정 시한을 30일 새벽까지 연장하고 막판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경기도 버스 노사 최종 조정회의 [촬영 홍기원] 2026.10.29 xanadu@yna.co.kr
29일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 등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자정 만료 예정이던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최종 조정 시한을 사측의 요청에 따라 30일 오전 3시까지 3시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협상을 벌여온 노사는 정회 후 내부 논의를 거쳐 30일 오전 2시에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다.
연장된 시한까지도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조정이 최종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예고한 대로 30일 첫차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파업 대상은 수원·용인·고양·성남 등 도내 29개 업체 소속 버스 4천130대(854개 노선)로, 서울과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 63개 노선 942대도 포함돼 있다.
도내 최대 버스업체인 KD운송그룹 소속 업체들은 별도로 자체 교섭을 진행 중이어서 제외됐다.
노사는 최대 쟁점인 '2026년 1월 1일 서울지역 버스 동일임금 도달' 합의 이행 방안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당초 노조는 서울 버스 통상임금 소송 판결 여파 등을 반영해 준공영제 21.56%, 민영제 30%의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해왔다.
다만 막판 교섭에서는 올해 인상률에서 한발 물러서는 대신 후속 이행을 확약받는 방향의 수정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용역 등을 통해 노사가 공동으로 정확한 임금 격차 산정 기준을 마련해 내년에 반영하고, 현재 1심이 진행 중인 서울 버스 통상임금 소송 결과가 추후 확정되면 이에 맞춰 동일임금을 적용한다는 조건이다.
반면 사측은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왔으며, 이 같은 후속 이행을 위해서는 도 차원의 담보가 필요해 진통이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와 일선 지자체, 경기도교육청은 협상 결렬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가동하고, 파업 현실화 시 주요 거점 160곳에 전세·관용버스를 투입하는 한편 각급 학교 등하교 시간을 자율 조정하도록 하는 등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