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르로 유명한 제3도시 일룰리사트에 신설…접근성 대폭 개선
그린란드 일룰리사트 인근의 대형 피오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린란드 제3 도시 일룰리사트에 새로운 국제공항이 문을 열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새 공항의 운영사인 그린란드 에어포트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2천200m 길이의 활주로가 갖춰져 있는 공항이 일룰리사트에 신설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덴마크의 자치령이자 북극권의 광활한 섬인 그린란드에는 2024년 11월과 지난 4월 각각 개항한 수도 누크, 남부 최대 도시 카코르토크 공항에 이어 총 3개의 국제공항이 갖춰졌다.
옌스 라우리드센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이번 개항은 일룰리사트와 그린란드 북부는 물론 그린란드 전체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린란드 내부 간 연결은 물론 그린란드가 세계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룰리사트는 북극권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그린란드 서부 해안에 자리한 도시로 인근에는 거대한 빙산들로 유명한 디스코만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의 얼음 피오르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그동안은 일룰리사트에 가려면 누크 공항 등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는데, 국제공항 개항으로 직항이 신설되면 관광객들의 편의가 높아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그린란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시탐탐 병합 의지를 드러내며 올 초 국제 뉴스의 중심에 섰던 지정학적 요충지인 그린란드는 풍부한 천연자원이 매장된 데다, 북극항로 개발 등의 측면에서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을 갖춰 관광지로서의 잠재력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