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부친, 특별분양 위해 기존주택 증여했다 30만원에 재구매"
姜측 "가족 모두 정당한 철거민 보상 대상자…가족 폄훼 강력 유감"
천하람 권한대행, 강신철 후보 아들 부동산 관련 긴급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분당 양지마을 상가 매입 내역을 인사청문요청안에서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6.9.7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철선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본인과 부친, 고모, 형까지 일가족 4명이 계획적으로 철거민 특별분양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개혁신당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장했다.
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을 위해 만든 제도가 후보자 일가의 재테크 수단이 됐다. 후보직에서 사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권한대행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강원도 화천 7사단 8연대 2대대장으로서 최전방을 지휘하던 2008년 3월 21일, 부부가 함께 서울시 구로구 천왕동 후보자 소유 주택으로 전입했다.
같은 날 제주도에 살던 후보자의 부친도 같은 집에 전입했으며, 이때 세대주는 부친이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2008년 3월 24일, 후보자의 부친이 바로 옆집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세대를 분리해 나가면서 후보자와 후보자의 부친 모두 서류상으로는 각각 '철거되는 집의 소유자이자 세대주'가 됐다.
그리고 후보자와 부친이 전입한 지 20일 뒤인 2008년 4월 10일,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의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되고, 6일 뒤인 2008년 4월 16일에 보상계획이 공고된다.
그 결과 2008년 10월 17일, 후보자와 후보자 부친은 철거민 대상자로 확정되고, '영등포 대체교정시설부지 철거이주민 특별공급'을 받기 위해 후보자는 2008년 10월 22일, 부친은 10월 23일에 각각 우면 2지구 아파트 청약을 신청했다.
이를 통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네이처힐 3단지 아파트를, 후보자 부친은 서초네이처힐 2단지 아파트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 권한대행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형도 같은 방법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어 2013년 8월 8일 구로구 천왕연지타운1단지 신축 아파트를 취득했다.
후보자의 고모도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어 2008년 10월 23일 우면 2지구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
천 권한대행은 강 후보자의 부친이 철거민 특별공급 신청 자격인 '1주택 요건'을 만들기 위해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했다고도 지적했다.
천 권한대행은 "철거민 특별분양을 신청하기 이틀 전인 2008년 10월 21일, 후보자 부친은 본인이 소유한 제주 서귀포 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증여한다. 그리고 2년 뒤인 2010년 8월 27일, 증여했던 제주 서귀포 주택을 도로 사 온다"면서 "등기부에 적힌 거래금액은 단돈 30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게 철거민 코스프레가 아니면 무엇이냐"며 "실제로는 강원도 최전방과 분당 양지마을(강 후보자), 제주 서귀포(후보자 부친)에 살면서, 서류 위에서만 14개월짜리 철거민이 됐다가 보상금과 강남 아파트 두 채를 챙기고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트 군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엘리트 투기꾼"이라며 "장병들이 전방 철책 앞에서 나라를 지키는 동안 지휘관의 작전 지도가 서울 등기부 위에 펼쳐져 있었다면, 그런 자는 대한민국 국군 장병 앞에 설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질문에 답하는 강신철 국방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3 jjaeck9@yna.co.kr
강 후보자 측은 본인을 포함한 가족 모두 정당한 철거민 보상 대상자였으며, 특별공급 청약 과정에서 불법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후보자와 부친은 물론, 형, 고모 등 천왕동에 함께 살았던 가족, 친지들은 모두 해당 지역 주택 소유자로 철거민 보상의 실제 대상자였다"면서 "철거민 특별공급 청약은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왕동은 부친이 가족, 형제들과 함께 각각 주택을 보유하고 살던 곳으로, 수십 년 동안 농사와 목축을 하며 가꿔온 실질적인 삶의 터전"이라며 "부친은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면서 직접 농사를 짓고 생활해왔고, 현재도 제주도 농장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온 가족이 뛰어든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이라는 자극적 표현으로 후보자와 가족 모두를 폄훼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