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응답률 2.9%로 상승…초등학생 5.7%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9 17:36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학생 비율이 2.9%로 전년보다 상승한 가운데 초등학생 피해응답률은 5.7%까지 높아졌다.


연도별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중(%)  

교육부는 16개 시도교육청과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응답률이 2.9%로 지난해 1차 조사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390만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319만명이 참여해 81.9%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25년 2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조사지를 개발하고 조사 수행·분석을 맡았으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온라인 조사 시스템을 운영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교가 5.7%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는 2.3%, 고등학교는 0.8%였다. 지난해보다 초등학교는 0.7%포인트, 중학교는 0.2%포인트, 고등학교는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전체 피해응답률은 2020년 0.9%에서 2021년 1.1%, 2022년 1.7%, 2023년 1.9%, 2024년 2.1%, 지난해 2.5%에 이어 올해 2.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집단 따돌림 17.1%, 신체폭력 15.7%, 사이버폭력 7.0%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비중은 각각 1.2%포인트와 0.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집단 따돌림은 0.7%포인트, 신체폭력은 1.1%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비율(%)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 사이버폭력, 성폭력 비중이 높아졌고 신체폭력과 강요는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0.8%로 지난해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1.6%로 0.8%포인트, 중학교는 0.7%로 0.2%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고등학교는 0.1%로 지난해와 같았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은 늘었다. 목격응답률은 6.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교 11.0%, 중학교 6.8%, 고등학교 2.6%로 모든 학교급에서 증가했다.


성윤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상적인 디지털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청소년들이 타인과의 직접적인 대면관계 형성 경험이 부족하고 공감 역량도 저하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우 갈등이 학교폭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민감도가 상승한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는 갈등이나 폭력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갈등 상황이 생기더라도, 경미한 사안의 경우 심의보다는 교육적 해결로 유도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학생·교원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위원, 학교폭력 제로센터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간담회에서는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과격해져서 학교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이에 따라 동일 행위에 대해 피해학생과 가해학생 간 인식의 차이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갈등 대처법과 건강한 감정·의사표현, 방어자로서 행동하는 방법 등을 다루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 교육지원청에 접수된 학교폭력 사안은 2025학년도 5만6880건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접수된 사안 가운데 심의로 진행된 비중은 51.7%로 증가했고, 심의 결과 '학교폭력 아님'으로 판단된 비중도 22.1%로 높아졌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와 현장 의견을 토대로 '예방과 참여, 교육적 해결과 회복'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대책을 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야차룰'과 스파링 등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교육부와 경찰청은 지난 8월 신종 폭력 '야차룰'에 대해 신종 유형 발생경보 제11호를 발령·전파했다. 경찰청은 신학기를 맞아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한 학교 단위 예방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교육부는 사이버공간에서 학교폭력 영상이 유포되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관련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예방교육도 신고와 정보 제공 중심에서 실제 갈등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편한다. 갈등상황 대처와 방어행동 실천 등을 담은 학교급별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2026년 2학기부터는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더하기 선도학교'를 운영해 체험·실천 중심 예방교육 모델을 확산한다. 교원·학생·학부모가 함께 학교폭력 예방·대처 역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학부모 대상 교육도 확대한다.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맞벌이 직장인 학부모를 위한 찾아가는 직장교육을 늘리고, 전국 학부모 지원센터와 연계해 학교 수요에 따른 전문강사 파견을 지원한다.


학교폭력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올해 3월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도입한 '관계회복 숙려제도'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하반기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피해학생 지원을 위해서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폭력 피해학생 전문교육기관'을 확대한다. 충북은 이달 민간 위탁 운영을 추진하고 서울과 인천은 2028년 3월 전문교육기관 신설을 추진한다.


심민철 교육부 학생건강안전정책국장은 “실제 갈등 대처 역량을 키우는 실효성 있는 예방교육과 관계회복 중심의 교육적 해결을 현장에 안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현장에서 끊임없이 나타나는 신종 학교폭력 양상에 대해서도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09-10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