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대상에 니시모리 시오조 전 고치현의회 의장…30년간 한일 교류·평화 증진 앞장
실천대상 박준영 변호사·안규리 교수, 문예대상 정호승 시인·박명성 감독
제30회 만해대상 시상식 [인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용대기자 = 제28회 만해축전과 함께하는 '제30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9일 인제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올해 평화대상은 니시모리 시오조 전 일본 고치현의회 의장이 수상했다.
니시모리 시오조 전 의장은 약 30년간 일본 고치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한일 교류에 힘썼다.
특히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 사상을 일본 사회에 알리고, 관련 유묵의 한국 기증을 주선하는 등 한일 화해와 평화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실천대상은 박준영 변호사와 안규리 교수에게, 문예대상은 정호승 시인과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에 돌아갔다.
박 변호사는 지난 20여년간 사법 약자를 대변하며 약촌오거리·삼례 나라슈퍼·낙동강변 사건 등 다수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끌어내고, 공익·인권 중심의 변론과 위기 청소년 지원 활동을 펼쳤다.
안 교수는 1997년부터 이주민과 다문화가족, 홈리스 등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권 보호에 힘썼다.
라파엘클리닉 창립을 주도해 100여개국 출신 이주민 등 33만여명을 진료하고, 아시아 의료취약국 의료진 교육과 의료체계 구축에도 이바지하는 등 의료 나눔을 꾸준히 실천했다.
문예대상 수상자인 정 시인은 50년이 넘는 문학 활동을 통해 외로움과 슬픔, 사랑과 희망을 노래하며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이어왔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등 시집 다수를 발표했으며, 인간의 존엄과 위로·종교적 성찰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 현대시의 저변을 넓혀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예술감독은 국내 뮤지컬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렌트', '맘마미아!', '빌리 엘리어트' 등을 제작하고, 창작 뮤지컬과 연극에 지속해서 투자하는 등 한국 공연예술의 창작 기반 확대와 발전에 이바지했다.
올해로 30회를 맞은 만해대상은 평화와 인권, 나눔, 문학과 공연예술 등 각 분야에서 꾸준한 실천과 활동을 이어온 수상자들의 공적을 조명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시상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주지 지혜스님과 여중협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양수 국회의원, 김용현 동국대학교 교무부총장, 최상기 인제군수, 김도형 인제군의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