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우표를 통해 시대와 국가의 서사를 읽어보는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조선 우표박물관 개관 [파주 DMZ 평화교육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파주 DMZ평화교육원은 10일 오후 3시 '조선 우표박물관' 개관과 함께 기념 전시회 '두 국가 선언 후 사라진 우표들'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우표는 발행국의 역사·문화·체육·자연·동식물뿐 아니라 정치·경제 상황까지 반영하는 기록 매체다. 한 나라의 흐름과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의 우표는 선전화 중 가장 작은 형태로 시보성·선동성·호소성·기동성을 담아 제작되는 국가 미디어의 한 형태로써 국가 기록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12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이후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흐름 속에서 지난해 1월 북한이 발행한 '조선 우표 목록(1946∼2024)'에는 민족대단결·조국 통일·남북정상회담 관련 기념우표, 독도, 한반도 지도 등 남쪽 관련 우표 130여 종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역대 북한 우표 발행은 7천여 종으로 조선 우표박물관은 대부분 소장하고 있다.
개관을 앞둔 '조선 우표박물관'은 북한 개성시 임한리(현 판개동) 마을이 건너다보이는 임진강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박물관 개관과 전시는 남북 관계가 언젠가 복원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박물관을 개관하는 안재영 관장은 파주 접경 마을 임진강 강가 장파리가 고향으로, 30년 넘게 무역회사를 경영해 온 국제무역전문가이자 DMZ 평화교육원 운영자이다.
그는 "무역을 통해 국경을 넘어 물건이 유통되듯, 남과 북도 다시는 전쟁이 아닌 인적·물적 유통을 통해 평화가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선 우표박물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