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러시아 여행사 근거로 보도…"5월 이후 해당국 방문자 비자발급 중단"
북한 원산 찾은 러시아 실습범선 팔라다호 선원·실습생들(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러시아 교육실습용 범선 팔라다호 선원과 실습생들이 원산시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갈마식료공장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2026.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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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2022년 방역·보건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대규모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겪은 북한이 최근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북한은 5월 이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 르완다, 케냐, 잠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앙골라, 콩고, 부룬디 등 12개국 방문 이력을 가진 외국인에 대해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인투르'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이 여행사는 RFA에 "(북한이) 이들 지역을 현재 전염병 유행 지역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5월 이후 이들 국가 중 한 곳이라도 방문한 이력이 있다면 비자를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근 아프리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5월 15일 에볼라 발병이 공식 선언된 민주콩고에서는 3개월 만인 지난 15일 기준, 사망자 수만 2천300명을 넘어섰다. 민주콩고 역사상 최악의 에볼라 확산 사태다.
주변 국가에서도 확진자 수가 증가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 당시의 확산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북한은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관영매체들을 통해 시시각각 에볼라 바이러스의 위험성과 전파 상황을 상세하게 전달하는 등 현지 방역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11일 관련 기사에서 "국경 밖의 일이라고 하여 방심할 것이 아니라 그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예견성 있게, 실속있게 진행"해야 한다며 "방역사업에서 방관과 방심, 안일과 해이는 절대금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국경을 전면 봉쇄한 채 외부의 백신 지원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바이러스 유입을 원천봉쇄하려 했으나, 2022년 의약품 공급 부족 등 보건의료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결국 바이러스 대유행을 맞이했다.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코로나19 전파 상황에 대해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며 사실상 방역정책 실패를 자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