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14일 김정관 장관이 방한한 빌 게이츠 테라파워 이사회 의장을 만나 테라파워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테라파워와 한국 기업 협력 통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공급망 확대
이 날 면담에서 김 장관은 해외 시장 확대의 핵심인 사업 역량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이 테라파워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장관은 SMR 경제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 보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테라파워의 표준설계와 한국의 신뢰성 높은 대량 양산 공급망의 결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지난 50여 년간 구축한 파운드리급 원전 제조 및 건설 생태계를 언급하며, 한국이 테라파워의 최적 파트너가 될 것임을 피력했다.
또한 김 장관은 대기업의 주기기 공급 역량과 고도화된 중소·중견기업 제조 생태계를 한국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이 테라파워의 생산 거점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면담 직후에는 김 장관과 빌 게이츠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테라파워와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공동 사업 추진 계약을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과 해외 시장에서 테라파워 SMR 사업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할 기회를 확보했다.
현재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캐머러 지역에 345MWe 용량의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인 '나트륨(Natrium)' SMR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3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건설 허가를 취득했다.
최근 AI 인프라 확충 등으로 전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SMR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가 넘는 SMR 노형이 개발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협력이 한국의 원전 수출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MR 공급망 형성 초기 단계에 한국 기업들이 진입함으로써 향후 관련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