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 국수주의단체, 美 고관세에 국산품 애용운동 나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3 10:48

집권당 '사상적 뿌리' 민족봉사단 산하 조직, 뉴델리서 집회


인도 힌두 단체의 국산품 애용 촉구 집회인도 힌두 단체의 국산품 애용 촉구 집회 [인도 매체 뉴인디언익스프레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의 힌두 국수주의 단체가 미국의 고관세 부과에 맞서 국산품 애용 운동에 나섰다.


13일 인도 일간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힌두 국수주의 단체인 민족봉사단(RSS) 산하 경제운동조직 '스와데시 자그란 만치'(SJM)는 최근 수도 뉴델리 도심에서 집회를 열어 국산품 이용을 촉구했다.


RSS는 인도 연방의회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사상적 뿌리로 알려져 있다. BJP를 이끄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어린 시절 RSS에 입단해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SJM의 전국 공동의장인 아슈와니 마하잔은 성명에서 모디 총리의 국산품 애용정책을 환영한다면서 SJM은 인도의 번영이 국산품 이용과 자립에 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하잔 공동의장은 이어 "글로벌 가치사슬과 결제 시스템, 글로벌 통화 등이 모두 무기화하는 요즘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등 다른 나라들은 점점 더 보호주의로 나아가고 관세와 불공정한 비관세 장벽을 이용해 세계무역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품들은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의 과잉생산 능력과 우리(인도)의 제조업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바탕으로 덤핑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스와데시(국산품 애용)는 국익 보호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산품 애용 운동의 목표는 모디 총리가 제시한 '미가'(MIGA·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비전을 지지하기 위해 대(對)국민 인지도를 드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와데시 운동은 영국 식민지배에 반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도의 경제적 존엄성과 문화적 정체성, 문명적 주권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SJM의 이번 집회는 인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관세 부과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에 대해 지속적인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제재성 관세를 포함한 25%의 상호관세를 지난달 물린 데 이어 이달 초 25%를 더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런 관세율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나라들에 부과한 관세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브라질도 인도와 같은 세율을 적용받았다.


스와데시 운동은 지난해 6월 상인단체와 사회단체가 협력해 국산품 장려 등을 위한 운동을 출범시키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고 뉴인디언익스프레스는 짚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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