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받이 개선 아이디어로 직무특허…제주 공무원 감사원 표창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3 10:42

박원철 팀장 직무특허 15건…시상금·장려금 기부도


직무발명 장려금 기부하는 박원철(사진 오른쪽) 팀장직무발명 장려금 기부하는 박원철(사진 오른쪽) 팀장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도로 침수를 줄이기 위한 빗물받이 등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해온 제주도 공무원이 감사원 모범공직자로 선정됐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영실지소 박원철 팀장(시설6급)이 감사원의 '모범공직자' 적극행정 모범사례로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 소속 부서가 감사원 모범부서 표창을 받은 적은 있지만 도 소속 공직자 개인이 모범공직자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박 팀장은 서귀포시 도로·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집중호우 때 빗물받이에 쌓인 쓰레기로 도로가 침수되고 악취가 발생하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슬라이딩 방식으로 쉽게 여닫을 수 있는 빗물받이 '에코(ECO·Easy Close Opener) 그레이팅'을 개발했다.


박 팀장은 2017년부터 빗물받이와 보행안전, 어린이보호구역, 회전교차로, 하수도 등 토목·기반시설 분야에서 모두 15건의 직무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에코 그레이팅은 전문생산업체와 전용실시권 계약을 맺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건설현장에 보급되고 있으며 제주도는 관련 제품 매출의 3%를 세외수입으로 받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다른 지역 공무원들이 제주를 찾아 관련 기술과 시설을 살펴보고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했다.


박 팀장은 직무발명으로 받은 장려금과 시상금도 지역사회에 기부해왔다.


최근 받은 시상금 120만원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등 2017년부터 받은 직무발명 장려금과 시상금 640만원 전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에 기부했다.


박 팀장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민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기술개발과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시상은 오는 28일 서울 감사원 본원에서 열리는 감사원 개원 기념식에서 이뤄진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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