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위] 자연유산,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08-13 07:55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총성 없는 문화·환경 전쟁' 이라고 불릴 만큼 치열합니다.

각국은 자국의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수년간 자료를 축적하고, 국제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며 외교적 노력까지 기울입니다.

이번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의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이 2021년 1단계 등재에 이어 2단계 확대 등재에 성공했습니다.

2021년부터 이어온 과정을 살펴보면

2021년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최초 등재되었습니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추가 지역을 포함하라"고 권고했습니다.

2024~2025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을 추가하는 확대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 실사와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6년
부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대 등재가 최종 승인되어, 한국의 갯벌은 기존보다 더 넓은 연속유산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여수·고흥·무안·서산 갯벌이 새롭게 포함되면서 국제적 생태가치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왜 확대 등재되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철새와 생물다양성입니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핵심 중간기착지입니다.

멸종위기 철새들의 생명줄

수천 종의 저서생물과 어패류 서식지
해양생태계의 탄소 저장고(블루카본)
해안 침식과 태풍 피해를 줄이는 천연 방파제 등 이러한 가치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그 효과를 살펴 보면

관광객 증가 효과/세계유산 등재 이후
국내외 생태관광객 증가/탐조(새 관찰) 관광 활성화/갯벌 체험 프로그램 확대/지역 숙박·음식점·특산품 소비 증가/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있고

특히 서천, 신안, 순천만, 고창 등은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로 더욱 알려지고 있으며, 확대 등재된 여수·고흥·무안·서산도 국제적인 생태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존 노력을 살펴 보면

세계유산은 등재보다 보존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갯벌 훼손 개발 제한/철새 서식지 보호/생태 모니터링 확대/지역 주민 참여형 관리/국제기준에 맞는 관리계획 운영/지속 가능한 생태관광 추진 등을 통해 미래 세대까지 갯벌을 지키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세계유산의 힘

전쟁은 영토를 넓히지만 세계유산은 인류의 가치를 넓힌다. 오늘날 세계 각국은 총과 포 대신 문화와 자연으로 경쟁한다. 수십 년 동안 연구하고, 보전하고, 설득하여 세계인의 인정을 받는다.

우리의 갯벌은 단순한 진흙땅이 아니다. 수많은 생명을 품는 자궁이며, 철새에게는 생명의 공항이고, 인간에게는 미래 환경을 지켜주는 거대한 자연의 방파제다.

이번 세계유산 확대 등재는 대한민국의 자랑인 동시에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약속이다. 세계유산은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후손에게 물려줄 책임이다.

갯벌을 지키는 일은 곧 우리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 될 것이다.

권오정 문화부장/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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