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보임 해제해야"·국힘 "초법적 발상"…고성 끝 1시간여만 정회
이진숙 "김현·김남국도 피고소인…민주당 수십 명 자격 잃을 것"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반박하는 이진숙 의원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의 과방위원 배정 철회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반박하고 있다. 2026.7.30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권희원 기자 = 여야는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의 상임위 배치를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과방위에 보임된 이 의원이 과거 같은 상임위 차원에서 고발당한 피고발인이자 방송통신위원장 출신으로 올해 국정감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해충돌'을 이유로 보임 해제를 촉구했다.
민주당 이연희 의원은 "이진숙 의원은 업무상 배임 혐의, 공직선거법 위반, 정치적 중립 의무 논란, 직권 남용과 직무 유기와 관련된 여러 위법 논란의 직접적 당사자"라며 "방통위에서 재직하며 한 활동은 10월에 예정된 국정감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자문위원회의 차원에서 이 의원의 과방위 보임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보임 해제 결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황정아 의원도 "이진숙 의원께서 대전MBC에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 때문에 배임 혐의로 과방위원 전원(명의)으로 고발장을 직접 접수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저희가 고발한 당사자를 정면으로 보고 같이 상임위에서 일해야 하는 상황을 어떤 국민이 납득하시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진숙 의원은 "이 부분은 국민께서 판단하시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문제"라며 "저는 과방위원으로서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이 전날 자신의 과방위원 보임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는 "마치 전학 온 학생에게 집단 괴롭힘을 하듯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서 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다른 정당 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고발하고 또 그 이유로 정당 활동이나 국회 활동을 제척할 수 있다면 이것은 정말 초법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장겸 의원도 "피고발인이라고 과방위원 자격이 없다면 민주당 의원 중에서도 저희 당에 고발당하신 분이 있지 않나"라며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전부 다 들어가 이재명 죄 지우기, 공소취소에 앞장섰는데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며 "법사위가 이재명 로펌이 된 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간 고성 섞인 공방이 계속되면서 회의는 개회 1시간여 만에 정회됐다.
이 의원은 회의 이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발인 신분은 상임위원 자격이 없게 만드는 법을 만들어 저를 쫓아낼 계획이라면 각오하라"며 "민주당에서 최소 수십명이 상임위원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14년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으로 고소된 김현 의원은 상임위 활동을 안 했나. 코인 투자 수익을 숨기려 공직자윤리위의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김남국 의원은 과방위원 자격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법인카드 유용 논란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제가 법인카드로 회사의 환경미화원, 운전기사, 경비원들에게 제과류를 사준 것을 문제 삼았지만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어떻나"라며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가족이 집에서 초밥을 시켜 먹은 이재명 대통령의 죄목은 무엇이 돼야 하냐"고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원장으로서 자신이 내린 결정을 국회의원이 돼 직접 감사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라며 이 의원에게 국회법에 따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이해충돌 우려를 신고하고 심사받을 것을 요구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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