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포 에이전트 [코인베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인공지능(AI)이 대신 사고팔 수 있게 됐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가상화폐 매매와 대금결제 등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대행하도록 하는 '코인베이스 포 에이전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챗GPT나 클로드와 같은 외부 AI 모델에 자연어로 지시를 내려 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60%, 이더리움 20%, 솔라나 20%의 비율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해줘", "단기 조정을 활용해 분할 매수해줘" 등의 지시를 내리면 AI가 알아서 매매를 집행한다.
특히 가상화폐 시장은 일반 주식 시장과 달리 24시간 폐장이 없기 때문에 투자자가 잠들어 있는 시간에도 AI 에이전트가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효율적인 자산 활용을 할 수 있다.
투자자는 AI 에이전트의 최대 거래 규모나 지출 한도 등 규칙을 정할 수도 있고, AI 에이전트 전용 포트폴리오를 따로 마련해 메인 계좌로의 접근을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서비스에 자체 개발한 기계 간 결제 프로토콜인 'x402'를 연동해 에이전트가 유료 연구자료·데이터를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주요 분석 데이터를 직접 읽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자산을 거래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개편을 통해 인간이 직접 앱을 조작하는 대신 AI가 새로운 경제 주체로 활동하는 '에이전트형 금융' 시대의 문을 열겠다는 구상이다.
가상화폐로 시작해 주식, 펀드, 예측시장, 원자재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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