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함안역' 살리기…함안군수 후보들 역세권 개발 공약 경쟁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30 10:14

'텅 빈 함안역' 살리기…함안군수 후보들 역세권 개발 공약 경쟁


정금효 "스마트 신도시·환승센터"…차석호 "KTX 재정차·미니 신도시"


경남 함안역 전경경남 함안역 전경 [함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안=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KTX 정차가 중단된 뒤 10년 넘게 제 기능을 찾지 못한 경남 함안역 활성화 문제가 6·3 지방선거 함안군수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30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함안역은 2012년 아라가야 문화재 보존 등의 문제로 기존 가야읍 읍내에서 3㎞ 넘게 떨어진 함안면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접근성 논란을 안고 출발했다.


역사와 승강장은 KTX 정차까지 염두에 두고 비교적 큰 규모로 조성됐지만, 이용객이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개통 3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4년 KTX 정차가 중단됐다.


현재 승강장 일부는 10년 넘게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역 주변도 뚜렷한 개발 동력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함안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금효 후보와 국민의힘 차석호 후보는 나란히 함안역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함안역 주변 유휴 부지를 활용해 인구 유입을 위한 '스마트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역세권 입지를 살려 청년 주택을 공급하고, 자율주행 셔틀과 스마트 가로등, 지능형 방범 시스템 등을 갖춘 도시를 만들어 청년층 정착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함안역을 복합환승센터로 조성해 버스와 택시, 공유 모빌리티가 연결되는 교통 거점으로 만들고, 가야읍 중심지와 군북·칠원 등 주요 생활권과의 접근성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함안역에서 연꽃테마파크와 아라길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녹지 축을 정비해 보행 관광로를 만들고, 아라가야 역사문화 전시 부스와 특산물 판매·체험장 등을 운영해 역 자체 브랜드 가치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함안역 KTX 재정차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 함안역 주변 인프라를 확충하고, 노후화한 역사 환경을 개선해 역세권 일대를 '미니 신도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라가야 역사문화 관광벨트 조성과 무진정 낙화놀이 세계화 등을 통해 함안역 이용 수요를 근본적으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함안역 대형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함안∼창원 광역 시내버스 노선과 아라가야 역사 중심지인 가야권, 칠원읍·칠서면·칠북면 일대인 삼칠권을 잇는 셔틀버스를 신설해 함안역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차 후보는 이처럼 이용 수요와 명분을 확보한 뒤 국토교통부,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검토·협의를 거쳐 KTX 재정차를 끌어내겠다고 공약했다.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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