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연이틀 PK 방문…'동남권 투자' 부각하며 민심 다독여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5-27 11:47

李대통령, 연이틀 PK 방문…'동남권 투자' 부각하며 민심 다독여


진해 방문 이어 부산서 바다의날 기념식…자갈치시장서 민생 점검도


기업·공공기관 이전 등 강조…"YS가 꿈꾼 해양강국으로 도약" 언급


지방선거 '격전' 속 주목…野 "선거개입" 비판하지만 靑 "선거와 무관"


이재명 대통령, 바다의 날 기념사이재명 대통령, 바다의 날 기념사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5.27 superdoo82@yna.co.kr


(서울·부산=연합뉴스) 고동욱 설승은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연이틀 부산·경남(PK)에서 일정을 소화하며 지역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지방선거와 무관한 행보라는 설명이지만, PK 지역이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선거 결과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전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 해운·항만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동남권을 '남부 해양수도권'으로 발전시키겠다며 "항만·공항·철도·도로가 이어지는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해양 관광 벨트를 구축해 세계와 경쟁하는 '해양 경제권'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 본격적인 해양수산부 시대를 열겠다"며 "해운기업과 관련 공공기관은 물론, 입법이 완료된 해사법원을 조속히 설립하고 국회 논의가 끝나는 대로 동남권 투자 공사까지 집적된 해양 클러스터를 신속히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해양수산부의 출범이 김영삼 정부에서 이뤄진 업적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주권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해양강국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도약을 앞당기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주재이재명 대통령,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 주재 (창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열린 제1회 미래국방전략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5.26 superdoo82@yna.co.kr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동남권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HMM에 이어 다른 공공기관과 기업의 추가 이전을 신속히 추진하고, 항만·항공 인프라 확충 등 과제를 완수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서 미래국방전략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해군의 핵심 잠수함 전력 중 하나인 신채호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부산으로 이동, 김혜경 여사와 함께 지역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자갈치시장을 찾아 저녁 식사를 하면서 민생 경기를 점검하고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의 'PK 행보'가 이어지는 데 대해 지방선거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는 이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지만, 보수 야권에서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거듭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핵추진 잠수함 기본계획' 발표를 두고 "김경수의 경남 미래 비전이 이 대통령의 추진력과 만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날 이 대통령의 자갈치 시장 방문에 논평을 내고 "노골적 선거 개입이 극에 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바다의 날 기념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부부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5.27 superdoo82@yna.co.kr


이는 PK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모두 박빙의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국정 동력을 배가하려는 여당이나, 최소한의 견제 동력을 유지하려는 야당 모두 이곳을 주요 승부처로 인식하는 만큼 이 대통령의 행보 하나하나에도 촉각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이런 일정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바다의 날 참석에 대해 "오래 전부터 예정돼 있던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 부부가 민주당의 당색이기도 한 파란 색조로 옷을 맞춰 입은 데 대해서도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색인 '블루 톤'으로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직접 "저도 아내도 꿈과 미래를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맞춰봤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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