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마이티빌딩' 재매각…'관광 회복' 호텔 투자열기 기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8 09:41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99-13에 위치한 마이티빌딩.서울 중구 을지로2가 199-13에 위치한 마이티빌딩.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마이티빌딩. 2026.08.14 [촬영 정회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서울 명동 핵심 상권의 호텔·리테일 복합자산인 '마이티빌딩'이 다시 매물로 나온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텔·리테일 영업 실적이 개선된 데다 호텔 투자 수요도 커지면서 이번에는 매각 여건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 및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199-13에 있는 마이티빌딩 매각을 위해 세빌스코리아를 단독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마이티빌딩은 마스턴운용이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마스턴제17호 명동PFV'를 통해 개발한 자산이다. 마스턴운용이 해당 PFV를 통해 자산을 운용하면서 이번 매각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마스턴운용은 지난해에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자문사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JB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단계까지 갔으나 최종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고, 이번에 자문사를 바꿔 다시 시장에 나왔다.


업계에서는 첫 매각 시도 이후 관광 수요와 임차인 실적, 호텔 투자시장 분위기가 모두 개선되면서, 마이티빌딩의 투자 매력도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마이티빌딩은 연면적 4천384.45㎡(약 1천326평),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저층부에는 외식 리테일 시설, 상층부에는 호텔이 들어선 복합 자산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4호선 명동역, 명동 중심 상권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소비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명동 일대의 호텔·리테일 영업환경도 달라졌다. 관광 수요 회복과 함께 서울 도심 호텔의 평균객실요금(ADR)이 오르고 외식·리테일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천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마이티빌딩 입주사 안내판.마이티빌딩 입주사 안내판. (서울=연합뉴스) 정회인 기자 = 마이티빌딩 입주사 안내판. 2026.08.14 [촬영 정회인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호텔과 외식업종을 중심으로 한 임차인 구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 도심 핵심 상권에서 이처럼 호텔·리테일이 결합한 자산을 새로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호텔 투자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와 물류센터에 쏠렸던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호텔로 옮겨가면서 서울 주요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지난달 글로벌 IB 골드만삭스와 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명동의 대형 호텔·오피스·리테일 복합자산인 '타임워크 명동'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도 JB자산운용과 손잡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4성급 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를 인수하는 등 서울 호텔 시장에 꾸준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국내 운용사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신라스테이 서대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퍼시픽투자운용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 호텔 인수에 나서는 등 호텔 투자 열기가 서울 주요 관광 상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마이티빌딩의 최종 수익자 역시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부동산·크레디트 투자 플랫폼인 TPG안젤로고든으로 알려졌다. TPG가 최근 롯데렌탈[089860] 경영권 인수에 1조3천105억원을 투입하며 국내 신규 투자에 나선 가운데, 마이티빌딩이 매각되면 기존 국내 부동산 투자자산에서는 회수에 나서게 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명동 상권의 영업환경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고 우량 임차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며 "호텔 투자 수요까지 확대되고 있어 자산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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