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생활비 대응 부정평가 64%…민주당, 지지율 5%P 앞서
미국 텍사스의 슈퍼마켓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3% 이상이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재정 상황이 악화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55%에 달했다.
물가와 생활비 문제에 관한 부정평가는 64%로 더 높았다.
무당파 유권자의 약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약 3분의 1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4%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퇴임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도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 유권자 중에서는 3분의 2 이상,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3분의 1 이상이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여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중간선거 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4%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 39%보다 5%포인트 높았다.
특히 물가와 생활비 문제에서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일자리와 경제 분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강점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가격 인하와 미국 내 일자리 확대, 감세 등을 통해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미국 등록 유권자 1천9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9%포인트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투표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