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운문댐 등 주요 댐 저수율 20~40%대…완전 해갈은 미지수
비 쏟아지는 대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가뭄이 이어진 대구와 경북에 모처럼 많은 비가 내렸지만 주요 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여전히 평년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에 30∼80㎜, 많은 곳에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정오 기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영주 33.3㎜, 영덕 27.6㎜, 영천 24.1㎜, 의성 18.0㎜, 문경 16.7㎜, 경주 16.4㎜, 상주 16.4㎜, 대구 16.0㎜, 구미 15.5㎜, 포항 14.5㎜ 등을 기록했다.
이번 비로 최근 강수 부족으로 가뭄이 이어진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커 실제 가뭄이 해소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는 지표면 위를 빠르게 흘러가면서 댐이나 저수지에 실제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강수량만큼 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 레이더 자료 [대구지방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가뭄포털에 따르면 이날 대구 지역 가뭄 현황은 군위군만 정상 단계이며, 서구·중구·남구·동구 4개 구 주의 단계, 북구·동구·수성구·달성군 경계 단계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영주·문경 등 9개 시군 가뭄 현황은 정상이었으나 예천·안동 등 10개 시·군은 주의 단계, 영천·칠곡·경산·청도 등 4개 시·군은 경계 단계다.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주요 댐 저수율은 안동댐 39.6%, 임하댐 41.8%, 영주댐 44.5%, 영천댐 32.3%, 운문댐 24.1%, 김천부항댐 23.4%로 전날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이날 경북 지역 농촌용수 저수율은 42.9%로 전날 44.1%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경북 지역 평년 저수율은 65.4%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대구와 경북에 시간당 20∼30㎜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7일 정오부터 저녁 사이에도 5∼4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 특성상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 편차가 심하겠다"라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