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심민규 기자 = 경찰이 드론 순찰 중 폭염 속에서 폐지를 줍다가 탈진 위기에 놓인 노인을 발견하고 도움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달 26일 오후 파주시 금촌동 도로에 폐지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힘겹게 끄는 70대 A씨의 모습이 순찰 드론 화면에 잡혔다.
이날 파주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얼마 못 가 손수레를 멈춘 A씨는 힘없이 도로변에 앉아 고개를 떨궜다.
도로에 앉아있는 A씨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론 관제팀은 A씨가 상당 시간 움직이지 않자 곧바로 인근을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위치와 상황을 무전으로 알렸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A씨에게 어지럼증이나 호흡곤란 등 온열질환 증상이 있는지 살폈다.
다행히 건강에 이상은 없었지만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 탓에 탈진으로 이어질 뻔한 위급한 상황이었다.
A씨는 손수레를 끌고 언덕길을 오르다 더위에 지쳐 길가에 앉아 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운을 차린 A씨는 다시 손수레를 잡았고, 경찰관들의 도움을 받아 언덕길을 올랐다.
A씨와 손수레 함께 끄는 경찰관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찰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고령층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자 폭염 취약계층의 이상 징후나 응급 상황을 일찍 발견하고자 금촌시장과 금촌역 일대에 드론을 띄워 순찰에 나섰다.
특히 이날은 전통시장 장날이어서 고령층과 보행자, 차량 통행이 평소보다 늘자 폭염 취약계층 보호와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함께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드론 순찰을 통해 폭염에 지친 어르신을 조기에 발견하고 현장 순찰조와 신속하게 연계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