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세계교회협과 함께 9월 9∼13일 개최…한반도·세계 평화 모색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 포스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세계 각국 교회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와 함께 내달 9∼13일 서울에서 '2026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세계 평화와 한반도: 치유와 화해, 평화를 일구는 교회'다.
지구촌의 전쟁과 분쟁, 갈등 속에서 교회의 정의로운 평화 사명을 성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한 국제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연대와 협력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NCCK는 설명했다. '에큐메니칼'(ecumenical·규범에 맞는 표기는 에큐메니컬)은 기독교 여러 교파 간의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는 것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교회 일치', '교회 연합' 등으로 번역된다.
올해가 '글리온 회의' 4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도 이번 대회 개최의 계기 중 하나다. 글리온 회의는 1986년 스위스 글리온에서 남북 교회가 처음 만나 평화의 원칙을 확인한 자리다.
이를 토대로 199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과 2006년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출범 등이 이뤄졌으나 최근 남북 관계 교착이 장기화하며 남북 교회간 교류도 막혀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엔 세계 교회와 평화운동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교회의 역할과 실천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제리 필레이 WCC 총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멀리사 파크 사무총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참가자들은 9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에서 열리는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등에서 강연과 토론을 이어가며, 이를 바탕으로 11일 서울 평화선언문(가칭)을 채택한다.
12일엔 참가자들이 비무장지대(DMZ) 평화순례에 나서며, 13일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 열리는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연합예배'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NCCK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정의로운 평화를 향한 세계교회의 공동 증언을 새롭게 이어가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군축, 세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책임과 협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