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경남 남해안 수상 안전 '경고등'…카약 전복·사망사고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5 08:00

최근 5년 경남 수난사고 출동 59% 여름철 집중…해경 "무리한 활동 삼가야"


거제 윤돌섬 인근에서 표류 중 구조되는 일가족거제 윤돌섬 인근에서 표류 중 구조되는 일가족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휴가철 경남 남해안에서 카약 전복과 표류, 물놀이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수상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사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43분께 통영시 사량도 인근 해상에서 50대 남성이 타고 있던 카약이 전복됐다.


이 남성은 직접 112에 신고해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그는 당시 카약을 타고 낚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0일 밤 통영시 도천동 수협 위판장 인근에서는 술을 마신 뒤 더위를 식히려고 바다에 들어간 20대 남성이 체력이 떨어져 나오지 못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지난 8일에는 거제시 일운면 윤돌섬 인근에서 카약을 타던 일가족 4명이 강한 바람에 밀려 표류하다 구조됐고, 지난 4일에도 거제시 남부면 함목해수욕장 인근에서 패들보드와 카약을 타던 4명이 잇따라 표류해 구조됐다.


함목해수욕장에서 카약과 패들보드를 타던 2명은 노를 놓쳐 표류했으며, 나머지 2명은 체력이 떨어져 표류했다.


사망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6일 남해군 미조면 설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행정안전부 통계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물놀이 사고로 숨진 104명 가운데 56명(54%)이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발생했고, 8월 중순에도 16명이 숨졌다.


경남에서도 최근 5년간 소방당국의 수난사고 출동 1천717건 중 1천16건(59.2%)이 여름철인 6∼9월에 집중됐다.


해경과 소방당국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 후 물놀이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카약과 패들보드 등 수상레저기구는 작은 바람이나 조류 변화에도 쉽게 밀려날 수 있어 활동 전 기상과 해상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는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무리한 활동을 삼가고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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