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신고 전화 291건 가장 많아…인천 등 수도권도 감지
[그래픽]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에서 28일 오후 4시 27분께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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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종합=연합뉴스) 일본 규슈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한 28일 오후 국내에서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돼 시민들이 불안해했다.
규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과 경남, 포항 등에서는 흔들림을 느낀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사무실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고 진동이 매우 심해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밖으로 대피했다"며 "재난안전문자가 오지 않아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영도구의 한 시민도 "건물이 좌우로 10초가량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다"고 했다.
부산에서는 최대 계기진도 Ⅲ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기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고층에 있는 사람이 흔들림을 현저하게 느끼고 정지 중인 차량이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부산소방본부에는 "교대역 인근 건물이 3∼4차례 흔들렸다", "해운대 달맞이에서도 진동을 느꼈다", "집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는데 지진이 난 것이냐" 등의 신고가 잇따랐다.
지진 대피한 시민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28일 오후 일본 규슈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경남지역에도 지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사진은 지진이 감지된 창원시청에서 시민들이 청사 밖으로 대피한 모습. 2026.7.28 ksk@yna.co.kr
경남과 제주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진 당시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자택에 있던 배효준(76) 씨는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으며 진동도 10초 이상 이어진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창원시청에서는 내부에 있던 직원들이 놀라 바깥으로 대피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주시 노형동 모 아파트 12층에 산다. 뭔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기분 탓이냐",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침대가 양쪽으로 흔들려서 어지러웠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경북 지역에서도 흔들림을 느낀 주민들이 불안해했다.
포항시청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은 "지진동이 느껴져서 직원들과 함께 긴급하게 대피했다"고 말했고, 포항 북구 장성동 아파트에 사는 20대 주민은 "1분 정도 시계추처럼 흔들흔들해서 불안했다"고 전했다.
내륙 지역인 대전에서도 "유성구 반석동 사무실이 좌우로 흔들렸다. 일본 지진 여파인 것 같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고, 충북 충주 용산동에서는 "건물이 흔들렸다. 무슨 일이 났느냐"는 신고가 들어왔다.
흔들림은 중부 지역인 인천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직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을 중심으로 "건물이 흔들리는 것 같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인천 송도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의자에 앉아있는 제 몸이 흔들거릴 정도였다", "너무 어지러워서 눈 감았는데 책상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지진 흔들림 신고는 총 789건 접수됐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2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125건, 경남 120건, 창원 95건, 경북 69건 순이었다.
이 밖에도 전남(46건), 인천(17건), 광주(9건), 전북(5건), 경기(4건), 대전(3건), 충북(3건), 서울(1건), 대구(1건), 제주(1건) 등 전국적으로 지진 흔들림 신고가 있었다.
다만 별다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고, 원전 등도 정상 가동 중이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은 지진 영향이 감지되지 않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경주 월성원전도 점검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도 관내 선박에 지진 발생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 방송을 했으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차근호 이영재 박성제 손형주 김동민 정종호 박영민 백나용 한무선 손대성 장지현 이주형 이성민 홍현기 황정환 기자)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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