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이끌 차기 총무원장 누구…막 오르는 선거 일정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29 07:59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 연임 시도 속 정념·경우스님 도전 가능성


내달 11일부터 후보 등록…총무원 "종헌 종법 질서 준수"


조계사조계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한국 불교계를 대표할 대한불교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8일 제38대 총무원장 선거 공고를 내고 공식적인 선거 일정 개시를 알렸다.


이번 선거는 9월 3일 목요일 오후 1∼3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후보 등록은 다음 달 11∼13일이다.


조계종 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10명씩 선출한 240명 등 총 321명에게 투표권이 주어지며, 선거인단은 8월 19∼23일 선출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4년간 조계종의 모든 일반 행정과 대외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 행정책임자로, 명실상부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승랍 30년, 연령 50세, 법계 종사급 이상의 비구(남성 승려) 가운데 중앙종회의장·호계원장·교육원장 등을 역임하거나 교구본사 주지 4년 이상 재직 경력, 중앙종회의원 6년 이상 재직 경력 등이 있어야 출마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엔 현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4년 전 단일 후보로 추대돼 투표 없이 당선됐던 진우스님은 '힙불교' 열풍으로 대표되는 불교 대중화와 위상 제고 성과 등을 바탕으로 임기 연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맞서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과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념스님은 출판 기념회 등을 통해 현 집행부에 쓴소리를 하며 새로운 리더십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경우스님도 최근 중앙종회 최대 종책모임 불교광장 회장직을 내려놓으며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불러왔다.


아직 직접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후보는 없지만, 공고일 이후엔 1회에 한해 후보 등록 선언 및 정견 발표 기자회견을 할 수 있다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속속 출마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를 원하는 교구본사 주지 등은 다음 달 10일까지 사직해야 하며, 진우스님이 후보로 등록하면 총무원장 직무는 정지된다.


불교계 안팎에서는 선거전이 과열될 경우 혼란이 불거질 것도 우려하고 있다.


이미 중앙종회 임시회 개회를 요구해온 일부 종회의원 스님들이 개회 불발 등에 항의하며 총무원 청사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총무원 대변인 묘장스님은 전날 성명을 내고 "총무원 집행부는 사부대중과 사회적 기대에 걸맞게 안정과 화합의 기조 속에서 종단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종헌과 종법 질서를 준수해 나가겠다"며 허위 사실 유포나 근거 없는 의혹 제기 등에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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