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개장 지연 김해 장유여객터미널, 추석 전 개장 '속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25 08:38

정영두 시장 공약 이행…시민 편의 기대·적자 따른 재정 부담 우려 공존


장유여객터미널장유여객터미널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2024년 3월 준공 후 2년 넘게 개장하지 못한 경남 김해시 장유여객터미널이 추석 전 개장에 속도를 낸다.


25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9월 추석 전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장유여객터미널 시행사인 삼호디엔티 등과 협의 중이다.


장유여객터미널은 부지면적 3천952㎡, 연면적 4천584㎡,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승·하차장과 계류장 18면 등이 조성됐다.


이곳은 그동안 시행사 측과 기부채납 문제를 비롯해 운영 방안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개장이 지연돼 왔다.


하지만 장유여객터미널 개장을 공약한 정영두 시장이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 시장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시행사, 채권단 등과 간담회를 가지며 터미널 운영 정상화 방안을 찾아왔다.


취임 후에도 간부회의에서 추석 전 개통을 주문하는 등 터미널 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최근 터미널에 버스 진출입이 편리한지, 배차 동선은 어떻게 운용하는 게 나을지 등을 점검했다.


터미널이 개장한다면 대중교통 취약지인 장유지역을 중심으로 시민들 편의가 한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터미널 규모가 크지 않고 출입구가 한 곳이라 버스가 4대 이상 들어가면 서로 간섭이 생겨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유와 부산 사상을 오가는 노선은 하루 약 60회로 평균 배차 간격이 약 15분이다.


이 노선이 터미널을 진출입하면 규모가 적은 터미널 특성상 혼잡이 예상된다.


또 터미널 운영 시 예상되는 적자로 인한 시비 투입 문제도 우려된다.


시행사가 운영을 맡으면 얻게 되는 기본적인 수입은 전국 시외버스터미널 공통 수수료(10.5%)인 매표 수수료다.


하지만 운행 횟수가 많은 부산 사상을 오가는 노선은 교통카드 단말기가 부착돼 있어 매표소에서 발권하지 않아 매표 수수료만으로 운영하기 힘들다.


매표소 상가 분양도 현재 대부분 이뤄지지 않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운영사가 적자 등 이유로 사업에서 손을 떼면 시가 운수업체 등에 재정 지원을 하거나 터미널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시는 우선 오는 9월 말 개장을 목표로 관련 협의 절차들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와 시행사가 터미널에 들어올 운수 업체들과 협의해 노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장 전까지 민간업체들과 협의하고 이견을 조율해 정상적으로 터미널이 운영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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