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시집 3권 동시 재출간 기념 북토크 개최
2월 21일 개정칠곡책방에서 독자 시낭송과 치유의 시간 마련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수많은 독자의 가슴을 울렸던 ‘사랑의 문장’이 다시 찾아온다.
산아래 詩 개정칠곡책방(대표 조미숙)은 오는 2월 21일 토요일 오후 5시 한국 대표 감성 시인 이정하를 초청한 ‘산아래서 詩 누리기’ 북토크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정하 시인의 베스트셀러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를 비롯해 『한 사람을 사랑했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등 대표 시집 세 권의 동시 재발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이 시집은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서점가에 ‘이정하 신드롬’을 일으키며 수많은 이들의 편지와 일기장을 채웠던 작품들이다.
이번 행사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사랑의 본질을 담은 시어들을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 지금 이 시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행사는 단순히 작가의 강연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의 시낭송이 함께하며 시의 깊이와 울림을 더한다.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한 분들에게 재출간된 신간 시집 3권과 함께 만찬이 제공된다.
행사를 주최한 산아래시 조미숙 책방지기는 “시간이 증명한 시인의 문장들이 오늘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정하 시인은 오랜 시간 사랑과 이별, 그리움과 인간 내면의 결을 섬세하게 길어 올린 시편들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다. 이번 북토크는 ‘한 시대를 통과한 사랑의 언어, 지금의 감성과 다시 만나다’라는 주제로, 그의 시가 오늘의 독자에게 어떤 울림으로 다가오는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시집 전문책방 ‘산아래 詩’ 전국 릴레이 북토크 ‘산아래서 詩 누리기’와 40년전 ‘시인다방’ 시절부터 ‘시인과 독자의 만남’을 꾸준히 기획해온 박상봉 시인이 대담을 맡아 시의 특성과 세 시집이 지닌 시대적 맥락을 짚으며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 계획이다. 독자들의 작품 낭독과 질의응답 및 저자 사인회도 마련돼 시인과 독자가 직접 호흡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북토크에서는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 속에서 시가 어떤 방식으로 독자의 감정에 머무를 수 있는지, 오래된 언어가 어떻게 현재의 감정으로 되살아나는지를 함께 이야기한다. 이정하 시의 정서적 깊이와 지속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정하 시인은 북토크에 앞서 “시를 다시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감정을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마음으로 새롭게 건너는 일”이라며, “독자들이 각자의 시간과 사연을 가져와 시 위에 내려놓을 때 비로소 작품은 현재형이 된다”고 말했다. 사랑과 상처, 기다림과 체념을 다뤄온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서는 “위로보다는 동행에 가깝기를 바랐다”고 덧붙였다.
산아래 詩 개정 칠곡책방은 한 권의 시집을 매개로 시인의 삶과 언어, 그리고 지역 문학의 현재를 잇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한편, 전국 열다섯 곳의 ‘산아래 詩’ 책방 네트워크가 이어오고 있는 연속 문학 기획 ‘산아래서 詩 누리기’ 시리즈는 2023년 7월 이하석 시인 초청 북토크 이래 마흔 번째 순서를 맞이했다. 전국의 시집 전문 독립 책방이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는 문학 프로그램으로, 지역 시인과 독자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지역과 지역을 잇는 풀뿌리 문학연대의 플랫폼을 만들어왔다.
행사는 대구 북구 동천로 125-13, 2층에 위치한 산아래 詩 개정 칠곡책방에서 열리며, 문의 및 참가신청은 010-8595-7016으로 하면 된다. 시인과의 만남 이후에는 저자 사인회에 이어 만찬이 예정돼 있다.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
《인문 문학》 소설 '할매'와 AI
소설 '할매'와 AI "새 한 마리가 날아왔다." 최근 출간된 황석영 작가의 소설 '할매'의 첫 문장이다. 자연을 묘사한 아름다운 도입부에 흠뻑 빠졌다. 창공을 가로지르던 새는 수명을 다하고 갯벌에 묻혔다. 죽은 새의 몸 안에 있던 씨앗에서 자라난 팽나무가 육백 살 '할매' 나무가 되어 인간의 역사와 어우러진다. 작가의 작품 세계는 놀랍도록 확장되었고
-
《인문사회》 해마다 봄이 오면
해마다 봄이 오면 매년 봄이면 서점에 다녀온다. 지금도 내 책장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정리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합니다' 같은 실용서다. 나는 단정한 삶을 꿈꿔왔다. 내가 지향하는 공간의 미학은 '검이불루 화이불치'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은 상태로 잡지 화보처럼 세련된 집보다는 간소하고 명료하게 정리된 집 말이다. 식탁이나
-
《인문정치》 냉전과 평화
냉전과 평화 7080세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공·방첩 논리는 절대적 규범이었다. 일상의 모든 상황이 냉전이라는 필터로 구분됐다. 20대를 지나면서 잠깐은 이에 저항하는 길을 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십수 년 후 워싱턴을 무대로 레이건과 조지 부시, 고르바초프가 '냉전의 끝'을 연출한다. 이 과정을 지켜보며 냉전이 알려준 평화의 조건을 다시
-
《인문사회》 정으로 맞서고 기로 이긴다
정으로 맞서고 기로 이긴다 요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산업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금융이 자주 거론된다. 이 두 분야의 전략을 설명하는 데 손자의 말만큼 적절한 표현도 드물다. '손자병법' '병세'에는 "범전자 이정합 이기승(凡戰者 以正合 以奇勝)"이라는 구절이 있다. 무릇 싸움은 정으로 맞서고 기로 이긴다는 뜻이다. 기본기와 원칙으로 전쟁을
-
《인문사회》 프레임의 법칙
프레임의 법칙 하늘이 무슨 색이냐고 물으면 누구나 파란색이라고 답한다. 정말 그런가? 사실은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하늘이 파란 것은 아니다. 불교 설화에 시각장애인들이 각기 코끼리의 다른 부위를 만져보고 코끼리를 설명하면서 서로 자기가 옳다고 다툰다는 군맹무상 예화가 있다. 모두 자신의 한정된 경험이나 지식을 근거로 판단하다 보니 본질을 제대로 보지
-
《인문사회》 러브호텔
러브호텔 우리나라의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朴定陽) 일행이 샌프란시스코항에 도착한 것은 1887년 12월28일이었다. 일본 요코하마항을 떠난지 19일만이었다. 그러나 3등 승객중에 두창(痘瘡)을 앓는 이가 있어 곧 하선을 못하고 나흘 뒤인 88년 1월1일에야 상륙을 허가받았다. 그때 투숙한 호텔이 팰리스호텔이다. 박정양이 남긴 기록 ‘죽천고(竹泉稿)’에
-
《인문사회》 조급증과 교통신호
조급증과 교통신호 우리 속담중엔 속도와 관련된 말이 많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 우선먹기는 곶감이 달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귀 허리에 매어 못쓴다. 우물가서 숭늉 찾는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대부분 조급증을 표현한 것들이다. 중국 사람들의 느긋함을 나타내는 ‘만만디’나 중동 사람들의 ‘인샤라(신의 뜻대로)’, 터키
-
《인문 문학》 홍랑의 한글시조
홍랑의 한글시조 기생의 연원을 보면 화랑의 원화에서 발생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왕건이 고려를 개국한 뒤 백제 유기장의 후예 중 여자를 기(妓)로 만든 것이 시초라는 주장이 있다. 신라 김유신이 교유했다는 천관의 이야기, 혹은 전쟁포로 중 여자를 매음녀로 만들었다는 데서 원류를 찾기도 한다. 국문학자인 고(故) 김동욱 교수는 기녀가 고구려에도 있었다며
-
《인문 사회과학》 문닫는 사회과학서점
문닫는 사회과학서점 ‘그날이 오면’(서울대), ‘논장’(성균관대), ‘장백’(고려대), ‘오늘의 책’(연세대), ‘청맥’(중앙대), ‘인서점’(건국대)…. 1970~80년대 암울했던 시절 깨어있는 대학생들에게 마음의 안식처였던 학교 근처의 사회과학전문 서점들이다. 군부독재와 재벌간 유착으로 심화되는 현실의 모순에 대해 누구도 말하려 들지 않는 진실을 이들
-
코이카-현대차, 베트남 정부와 손잡고 자동차 분야 미래 기술인력 키운다
코이카-현대차, 베트남 정부와 손잡고 자동차 분야 미래 기술인력 키운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현대차그룹이 손잡고 베트남 정부와 함께 양국 자동차 산업 발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미래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틀 안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코이카는 23일(목)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
우울과 고립의 신호…마포구, 위기 청소년 돕는 거리상담 나서
우울과 고립의 신호…마포구, 위기 청소년 돕는 거리상담 나서 마포구는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기 위해 거리에서 학교까지 '찾아가는 아웃리치' 상담에 나선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우울과 불안, 고립감을 특정 방식으로 표현하는 이른바 '멘헤라 문화'가 확산되면서, 위기 청소년에 대한 조기 발굴과 지원의 중요성이
-
"병원 대신 집에서 마지막을"…성남시, '내집 생애말기케어' 본격화
"병원 대신 집에서 마지막을"…성남시, '내집 생애말기케어' 본격화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전국 최초로 '내집 생애말기케어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임종을 앞둔 시민이 희망할 경우 요양원이나 병원이 아닌 자기 집에서 의료·돌봄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하고, 사망 시에는 의료기관과 연계해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한강 가는 길이 갤러리로 서초구, 공공미술 전시 '원더 스트리트' 개최
한강 가는 길이 갤러리로 서초구, 공공미술 전시 '원더 스트리트' 개최 고속터미널과 반포한강공원을 잇는 지하 공공보행통로가 '65m 조각 갤러리'로 변신한다. 서울 서초구는 서초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4월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고터·세빛 관광특구 내 해당 구간에서 공공미술 전시 '원더 스트리트(Wonder Street)'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
대통령의 정원에서 열리는 '청남대 영춘제' 24일 개막
대통령의 정원에서 열리는 '청남대 영춘제' 24일 개막 봄의 정점을 알리는 청남대의 대표 축제 '영춘제'가 준비를 마치고 상춘객을 맞이한다. 청남대관리사업소(소장 강혜경)가 4월 24일(금)부터 5월 6일(수)까지 13일간 청남대 일원에서 '2026 청남대 봄꽃축제, 영춘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특히 지난달 개통한 모노레일과 연계돼 그 어느 해보다
-
'해남쌀로 만든 김밥' 미국최대 식품박람회 엑스포웨스트 '대상'
'해남쌀로 만든 김밥' 미국최대 식품박람회 엑스포웨스트 '대상' 해남쌀로 만든 김밥이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인 엑스포웨스트에서 유기농제품 대상을 수상, 미국 김밥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 해남쌀을 수출하고 있는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과 오션스헤일로는 수년에 걸친 협업 끝에 미국 시장에 USDA 인증 유기농 김밥을 출시, 2024년 유기농
-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 '2026 해운대 모래축제' 개최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 '2026 해운대 모래축제' 개최 해운대구는 5월 15∼18일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을 주제로 '2026 해운대 모래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해운대 모래축제는 2005년 APEC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해 시작된 이후 국내 최대 모래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 '엑스포트' 개관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 '엑스포트' 개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 미래 신기술 전시와 AI 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X:PORT·엑스포트)'을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공항 디지털 전시체험관(X:PORT·엑스포트)은 국내외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공항 이용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
고양시, 초등학교 91개소 '아동보호구역' 지정·시행
고양시, 초등학교 91개소 '아동보호구역' 지정·시행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가 아동 유괴 등 강력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91개소를 '아동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4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21일 시는, 이번 아동보호구역 지정은 '아동복지법' 제32조에 근거하며 아동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해소하고 실효성
-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나와(with me), 볼만한 세상' 참여자 모집
경기도,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나와(with me), 볼만한 세상' 참여자 모집 경기도가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20일부터 '경기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나와(with me), 볼만한 세상' 참여자 300명을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사회 활동이 줄어 사람과의 교류가 거의 없거나 외출이 어려운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