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할머니·할아버지 늘었다…70세 이상 취업자 200만 시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10 06:48

60세 이상 취업자, 50대보다 많아져…"기초연금·노인 일자리 확대해야"


노인일자리 상담노인일자리 상담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마포구청에서 열린 마포구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신청을 위해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70세 이상 취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10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9.2% 늘었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2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데이터처가 70세 이상 취업자 통계를 공표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70세 이상 취업자는 2018년 121만9천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156만6천명) 150만명을 넘겼다. 이후 2022∼2024년 매년 7.1∼9.7% 증가하더니 150만명을 돌파한 지 4년 만에 200만명대를 찍었다.


통계 집계 첫해인 2018년과 견주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1.8배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70세 이상 비중은 같은 기간 4.5%에서 7.5%로 3.0%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7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9.6% 증가한 111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2024년(101만6천명)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긴 뒤 지난해에도 10% 가까이 늘었다.


70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8.7% 증가한 104만9천명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683만4천명으로, 5.3% 증가했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0.4% 감소하면서 667만9천명이 됐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보다 15만5천명 많아진 것이다.


데이터처가 연령별 취업자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래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를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고령화에 따라 70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노인 일자리가 확대한 탓이 크다. 인구 구조상 70세 이상 취업자는 앞으로 당분간 200만명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70세 이상 인구는 2018년 502만5천명에서 매년 늘어 지난해 68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노인 빈곤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은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12월 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14.8%)의 두 배 이상이었다.


정순둘 이화여대 교수는 "현재 60세가 과거 60세보다 훨씬 건강해져 일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도 "노인 빈곤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OECD 1위여서 일을 관두면 안 되는 분들도 계신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후 측면에서 경제적 준비 필요성을 미리 알려줘 노인 빈곤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초연금은 가난한 노인 위주로 주고, 노인 일자리도 민간까지 더 확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표] 70세 이상 취업자(단위 : 천명)
















































































































연도남자여자
2018년1,219637582
2019년1,356698658
2020년1,481762718
2021년1,566819747
2022년1,718924794
2023년1,849967882
2024년1,9801,016965
2025년2,1621,1131,049



※ 국가통계포털 자료 재구성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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