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7∼9월 활동 왕성한데 벌써부터 벌집 제거 급증세
주택가 전봇대에 생긴 말벌집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충북 지역에서 벌집 제거 신고 건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벌 활동 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접수된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총 1천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3건 대비 57.2%(391건) 급증했다.
벌은 통상 여름철(7∼9월)에 왕성히 활동한다. 벌집 제거 출동 역시 이 기간 대부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에는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급증하면서 예년보다 이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벌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4시 51분께 청주시 수의동에서 60대 작업자가 벌목하던 중 벌에 손등을 쏘인 뒤 가려움과 시야 흐림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일 오후 4시 42분께 괴산군 문광면에선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40대 인부가 작업 중 벌에 쏘여 쓰러진 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벌 쏘임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총 27명으로 집계됐다.
벌집 제거하는 소방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소방당국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으로 벌들의 활동 시기가 예년보다 빨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3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돼 각종 기상 기록의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이는 지난해 봄 평균기온(12.5도)보다 0.8도, 평년(1991∼2020년 평균·11.9도)보다 1.4도 높은 수준이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등산이나 성묘 시 예기치 못하게 벌에 쏘이는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벌의 공격을 피하려면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가급적 화려한 색상의 옷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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